일상적 인터뷰 - 천삼백케이가 만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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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코더 팩토리 공장장

2017.05.16 comment9

안녕하세요! 브랜드 '더 리코더 팩토리'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더 리코더 팩토리는 일상에 귀여운 에너지를 전달하는 캐릭터 리빙팬시 연구소입니다. :) 저는 일러스트, 캐릭터, 제품 등을 기획하고 만드는 리코더 팩토리 공장장, 해피 카와이 메이커 '리코' 입니다. (웃음)

공장장님은 어떠한 계기로 '더 리코더 팩토리'라는 브랜드를 만들게 되셨나요?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거나 만드는걸 좋아했어요. 고등학교 시절에 커스텀 물감을 알게되어 친구들에게 재료비만 받고 커스텀티셔츠를 주문제작으로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부터 저만의 브랜드를 만드는데 흥미를 느꼈던 것 같아요.

저는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 했는데요, 졸업 후에는 디자인 관련 취업도 했었지만 계속 제 작업과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일본 학교로 편입도 하고 이후 회사를 다니면서도 전시나 작업을 계속해서 병행했답니다. 전공과 관련 된 디자인 일을 재미있게 잘 한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어려서부터 좋아하고 사 모으던 것들이 다 귀여운 캐릭터 제품이더라고요. 귀여운 쪽이 적성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캐릭터 분야로 더 집중 해야겠다는 생각이 점점 뚜렷해졌죠.

더 리코더 팩토리의 대표적인 캐릭터, 귀여운 소녀 리코의 탄생 배경이 궁금해요.

우선 점 세 개로 만들어진 리코 스마일이 시작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 리코 스마일이 사물이나 음식, 식물 등에 그려져 각각의 고유한 캐릭터로 먼저 탄생하게 되었어요.

일상적인 물건을 귀엽게 바라보는 마음을 반영해서 사물을 의인화 하고자 했기 때문에, 사실 사람 캐릭터로는 만들지 않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아이디어 스케치를 할 때나 가볍게 낙서를 하는 등 대부분의 그림에서 일상이 주제가 되기 때문에 저 자신이 많이 등장하더라고요. 그래서 사람을 그리게 되었는데 그게 바로 리코 캐릭터랍니다. 전반적으로는 저를 투영한, 더 리코더 팩토리의 가상 캐릭터이자 현실 인물입니다. (웃음)

그렇다면 리코 옆에 함께 있는 고양이 칸쵸도 혹시 실제 존재하는(!) 고양이인가요?

네, 맞아요. 칸쵸는 저희 집 마당에 갓 태어난 채 버려진 새끼 고양이였어요. 칸쵸를 처음 발견하고 동물병원에 데려갔다가... 어느새 자연스럽게 함께 살게 되었어요. 벌써 두 살이 되었네요! 리코가 제 자신을 투영한 캐릭터라, 저와 가장 가까운 칸쵸가 빠질 수 없었죠. 그리고 저를 고양이라는 세계(!)에 눈을 뜨게해준 친구이다 보니 캐릭터로 꼭 만들고 싶었고요.

그렇게 리코와 칸쵸가 뒤늦게 생겨나서 메인 캐릭터가 되어버렸어요. (웃음) 처음 계획과는 달리 사람 캐릭터가 생겼지만 아무래도 메인 캐릭터가 있으면 스토리를 구성할 때 중심을 잡아주고, 다른 캐릭터가 주변 캐릭터로서 조금 더 안정감을 갖게 되니까 좋아요. 최근에는 디자인페스타와 월간굿즈라는 프로젝트에서는 리코를 주제로 본격적인 일러스트를 그려나가고 있답니다.

이러한 캐릭터들이 더욱 사랑스러운 이유는 색감 때문인 것 같아요. 캐릭터나 상품을 살펴보면 브랜드만의 컬러 톤이 느껴져요. 컬러 선택이나 조합을 하실 때 특히 고려하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아무래도 제 취향이 우선시 되는데요, 컬러가 주는 에너지를 좋아하고 믿는 편이라 때로는 정말 다양하게 쓰고 때로는 어울리는 여러 컬러를 조합하는 걸 좋아해요.

컬러 조합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자연스러움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전체 톤 맞추는 걸 고려하는 편인데, 그렇다고 너무 톤에 치우치면 자칫 강약을 잃을 수도 있어 보색을 활용하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섞인 색인 조색 계열을 좋아해서 보라색이나 민트색 같이 가장 예쁜 조색을 찾기도 하고요. 저만의 컬러 팔레트가 항상 머리 속에 있고, 이를 주로 쓰고 있기 때문에 브랜드만의 컬러 톤이 갖춰진 것 같아요.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다양한 것들을 녹여 작업으로 풀면서 컬러를 항상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런 질문을 받게 되어 기분이 좋습니다!

현재 팬시, 리빙, 잡화까지 다양한 상품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데 어떻게 상품 개발까지 하게 되셨나요?

의외로 저는 더 리코더 팩토리 브랜드를 시작하기 전에도 상품 제작 쪽 개인 작업을 먼저 했어요. 예전부터 캐릭터 좋아하고 많이 그렸지만, 아무래도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관련 일에 경험이 많다 보니 영향을 받은 거죠. 그래서 핸드메이드 소품이나 아이디어를 살려 디자인으로 풀어내고 패키지로 재미를 주는 작업을 많이 했답니다.

캐릭터 위주로 하게 된 건 2012년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서 with SMITH 라는 애벌레 캐릭터를 작업 하면서였죠. 뭐랄까, 제대로 적성을 찾은 느낌이었어요. 아참, 나 캐릭터 좋아했지! 하고. (웃음)

캐릭터 자체로도 물론 좋지만, 일상에 필요한 상품과 결합되면 귀엽고 실용적이라서 더욱 좋잖아요. 그래서 상품 개발을 할 때는 일상에 가깝게 두고 볼 수 있으면서 실용성도 놓치지 않도록 늘 고민하고 있어요.

작업 하실 때 주로 어디에서 영감이나 아이디어를 얻으시는지 궁금해요.

정말 일상적인 풍경이 너무 귀엽게 보일 때가 있어요. 혼자서 '윽!' 하는 마음이 들면서 머리 속에서는 벌써 사물들끼리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는데 그걸 일러스트로, 캐릭터로 구현해요. 원래 제가 친구들이 공감할 만한 것들이나 미처 생각지 못한, 재미있는 포인트를 발견해서 알려주는 것을 아주 뿌듯해 하는 성격이기 때문에(웃음) 아이디어도 그런 식으로 나오게 되는 것 같아요.

오늘 1300K 카페 에코브릿지커피에서 진행했던 리코더 마켓이 성황리에 끝났어요!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 리코더마켓은 어떤 취지로 진행하게 되셨나요?

리코더마켓은 올 4월에 2주년이 된 아트마켓인데요, 저처럼 1인 기업이나 소규모 브랜드가 모여 특색 있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어요. 옥상에서 시작되었던 마켓이 1300K 카페 에코브릿지커피에서 진행 되다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느꼈답니다.



예전에 디자인 페어나 다른 마켓을 참여하며 아쉬웠던 부분이 종종 있었어요. 그래서 혼자 시작한 아트마켓이에요. 외부 페어나 마켓을 참여하면 홍보나 판매 측면에서는 좋지만 매번 신청과 선정의 과정을 반복하고 각각 다른 컨디션에서 부스를 세팅하고 정리하는 등의 부분이 소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저희와 주최 측의 취지와 맞지 않는 경우에는 핸드메이드 제품이나 브랜드만의 특색 있는 디자인 제품들이 도매 시장에서 떼어온, 공장에서 대량 생산 된 익숙한 품질과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들과 경쟁하는 구조가 되기도 했고요. 그래서 저희처럼 소규모 브랜드를 위한 마켓을 직접 만들어서 서로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혼자서 셀러를 모집하거나 장소를 섭외하시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었을 것 같은데, 힘들지는 않으셨나요?

어느 기업이나 단체가 주최가 되는 것이 아니라서 처음에는 힘든 부분도 있었죠. 참가하는 셀러의 마음으로 주최했다가 기획자들의 고충을 공감하고 이해하게 되는 계기도 되었고요. 지금은 리코더마켓 초기부터 함께 했던 몇 팀이 운영단으로 도움을 주고 있어요.

셀러들의 참가비를 모아서 스텝 운영도 하고 있고, 와주시는 분들을 위해 이벤트도 준비했는데, 구매하러 와주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큰 마켓에 비해 미흡하거나 아쉬운 부분도 분명 있을 거에요. 소규모 브랜드나 저와 같은 1인 기업이 모여서 운영하는 아트 마켓이라는 점을 너그럽게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행복하고 즐거운 마켓이 쭉 유지될 수 있도록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

하던대로,
좋아하는 것을 믿고 따라가세요.

더 리코더 팩토리처럼 특색 있는 브랜드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공장장님이 생각하시는 이 일의 장단점과 함께 이 분야의 일을 지금 막 시작하는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려요.

하던대로, 자기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을 믿고 따라가세요.

각자 경험의 폭이나 깊이가 다르고 또 앞으로 경험하게 될 일도 천차만별이잖아요. 타인의 경험이나 방법이 무조건 정답은 아니기 때문에 직접 부딪히면서 느끼는 것만큼 유용한 정보가 없는 것 같아요. 즐거운 일을 찾은 것에 만족하면서 계속 연구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그리고 이 일의 장점은 나만이 풀어낼 수 있는 콘텐츠를 보여주고, 그 결과물로 공감이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에요. 단점이라면 이 즐겁고 행복한 일을 유지하기 위해서 하기 싫거나 못하는 일도 꼭 해내야 한다는 거죠. 예를 들면 계산서를 발행한다거나 부가가치세 신고를 한다거나... 하지만 모든 게 처음이 힘들잖아요. 어느새 각종 서류에도 겁내지 않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실 수 있을 거에요. 결국 좋아하는 일을 따라가다 보면 다 장점으로 귀결되곤 해요. 정말 트루 러브네요. (웃음)

마켓, 클래스, 디자인 작업 등 바쁜 일상을 보내실 것 같아요. 지금의 일상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일상이에요. 농담으로 자영업은 스스로'자' 영원히'영' 업보'업' 이라고 말하고 웃픈 대화를 하는 요즘인데요. (웃음) 내가 좋아하는 일을 스스로 직업으로 꾸려서 그 일을 잘 해내는 것 만큼 삶에 원동력이 되는 것이 있을까 싶어요.

많이 바빠졌지만 그만큼 많은 분들이 더 리코더 팩토리를 사랑해주셔서, 그게 또 귀여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힘이 되더라고요. 다만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가는 느낌이 들 때는 조금 아쉽기도 해요. 그래도 매년 성장하는 걸 보면 아쉬움도 힘든 부분도 모두 충족 된답니다.

더 리코더 팩토리의 상품 중 지친 일상에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아이템을 추천해주세요!

'해피 빅토리 카와이 라인'을 추천해요. 요즘 가장 많이 사랑을 받고 있는 캐릭터에요. 이전에는 캐릭터 출시 주기를 딱 정하지 않고 제가 만들고 싶을 때 유동적으로 캐릭터를 선보였는데요. 해피 빅토리 카와이 라인은 시즌을 갖추고 만들어보자는 계획하에 진행 된 첫 컬렉션이라 할 수 있죠. (웃음)

전에는 다소 정적으로 표현 되었던 캐릭터들이 조금 더 동적으로 액션을 취하면서 응원을 해주는 컨셉이에요. 그래서 일상 속에서 지치거나 무료할 때 귀여운 응원을 받을 수 있답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더 리코더 팩토리의 추후 계획을 알려주세요.

남은 2017년 하반기에도 리코더마켓을 정기적으로 진행할 예정이에요. 6월, 8월, 10월, 12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1300K 카페 에코브릿지커피에서 열리니 많이 놀러 와주세요! 그리고 국내 페어는 물론 도쿄디자인페스타에 참여하는 등 많은 곳에서 더 리코더 팩토리를 만나실 수 있을 거에요.

장기적으로는 잘 쉬는 습관을 만들고 싶어요. 너무 워커홀릭이라서. (웃음) 그리고 지금까지 혼자 달려왔는데, 언젠가는 다정하고 귀여운 사람들과 좋은 회사를 만들었으면 해요. 끝까지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모두 귀여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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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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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ulj***@naver.com

      2018.04.21 18:22

      주변의 사소한 것들이 다 귀엽죠

    • 000ksh***@hanmail.net

      2018.04.02 16:45

      아기자기 너무 예쁜거 같아요 !!

    • blue3***@naver.com

      2017.12.25 00:36

      아이들의 웃음소리! 꺄르르 거리는 소리만 들어도 행복하고 귀여워요

    • nc25***@daum.net

      2017.05.26 05:22

      우리집 늙은 강아지들의 눈망울이요! 이전에는 같이 살아서 잘 몰랐는데 제가 혼자 살게 되면서 본가에 있는 강아지들의 사진을 하루에 하나씩 받아 보는 일상이 참 소중하고, 할멈개랑 할아범개의 얼굴 보는 재미로 살아요

    • pns3***@paran.com

      2017.05.20 23:46

      아가들이 하품하는 모습이요 !ㅎ
      특히 새끼고양이나
      신생아들이 제대로 눈도 못뜨면서
      하품하는 모습에 심멎♥

    • yihwa3***

      2017.05.20 22:14

      :) 너무잘읽었어요.마켓찾아가면.항상.이쁘게웃으시며
      맞이해주시고.특유의분위기가매니아층을.만들어나가는것같아요^_^항상더더.번창하시길

    • 슬토리

      2017.05.18 18:25

      꺄 제가 제일 좋아하는 리코작가님! 인터뷰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ㅎㅎ 일상속에서의 귀여운 풍경이라...음...제가 생각하기에는 멀리서보다는 가까이에도 많은거 같아요! 예를 들면 우리들이 살고있는 각자의 집! 에서 찾을수있는거 같아요 예를들면 냉장고나 텔레비젼 식탁 의자 등등 실생활에서 자주볼수있는 물건들과 풍경이 있잖아요! 그런 물건들이 말하고 고충이랄까요?ㅋㅋ 그런말들을 하면 얼마나 귀여울까 가끔 상상하기도 해요!ㅋㅋㅋ원래도 그런 상상하는걸 좋아하고 저도 저만의 캐릭터를 만들고싶은게 하나의 꿈 이기도 한데요 더 리코더 팩토리를 보면서 그런 상상력이 더 생기더라구요! 작가님께서 여러가지 물건들에게 캐릭터를 심어주고 눈코입을 그려주시니깐 집에있는 물건들이 말하고 생각한다면 재밌을꺼 같고 귀여운 풍경이 될꺼같다! 라고 생각한적이 있어요! 그래서인지 전 집이 귀여운 풍경인거 같아요!ㅋㅋ 그리고 리코작가님은 사랑입니다♥

    • 니냐니뇽

      2017.05.17 22:55

      제가 좋아하는 일상 속 귀여운 풍경은 멍뭉이들이 쫑쫑쫑 걸어갈 때에요ㅋㅋ 다음 리코더마켓 저도 가보고싶네용!

    • milkhoon

      2017.05.17 18:34

      사랑스러운 캐릭터들!! 보고있는것 만으로도 웃음이 나네요:) 저도 사랑스러워지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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